ISO 20022, 주요 국가별 현황
국제표준이라지만, 나라별 도입 속도는 조금씩 다릅니다
뉴스나 보고서를 보다 보면 ISO 20022가 “글로벌 공통 표준”이라는 말이 자주 나와요.
그래서 처음엔 당연히 모든 나라가 동시에 도입하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실제로는 각국의 금융 인프라 상황, 시스템 유산(레거시 시스템)의 강도,
실시간 결제 도입 수준에 따라 도입 일정이 꽤 다르더라고요.
예를 들어 유럽은 실시간 이체와 SEPA 시스템이 일찍부터 도입된 덕분에 전환 속도가 빠르고 적극적이에요.
반면 미국은 기존 시스템이 견고하고, 전환에 따른 비용과 조율 이슈가 많아 조금 더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요.
특히 금융규제, 은행 간 협의, 민간 시스템 호환성까지 고려하다 보니 국가별로 ‘도입 전략’ 자체가 달라지는 모습이에요.
📊 주요 국가별 ISO 20022 도입 일정 및 특징 정리
국가/지역 | 도입 시점 | 특징 및 진행 상황 |
---|---|---|
유럽 (ECB/SEPA) | 2023년 3월 | TARGET2 시스템 포함, SEPA 이체 ISO 기반으로 변경 완료 |
영국 (CHAPS) | 2023년 6월 | 2024년까지 MT 메시지 병행 운용, 이후 ISO 단독 적용 예정 |
미국 (Fedwire, CHIPS) | 2025년 3월 예정 | FedNow 실시간 결제 연계 계획, 점진적 전환 |
호주 (RBA) | 2022년 시범 → 2024년 전체 전환 | NPP 시스템 통합 가속화 |
캐나다 (Lynx) | 2022년 시작 | MT 메시지 병행, 2025년 단독 ISO 체계 전환 예정 |
싱가포르 (MEPS+) | 2021년 | 아시아권에서 가장 먼저 ISO 기반 결제 체계 구축 |
한국 (BOK-Wire+) | 2024~2026년 예정 | 한국은행 주도 로드맵, 금융기관과 공동 테스트 진행 중 |
일본 (BOJ-NET) | 2023년 시범 도입 | 테스트 중, 2025년 이후 전면 도입 예상 |
병행 도입 vs 전면 도입, 전략도 국가별로 다릅니다
어떤 나라는 “한 번에 전환하자”는 방식을 택했고,
어떤 나라는 기존의 SWIFT MT 메시지와 ISO 20022 포맷을 병행 운용하는 중이에요.
특히 영국, 캐나다, 일본 같은 나라는 병행 운영을 통해 시스템 전환의 리스크를 줄이려는 전략을 택했죠.
반대로 유럽이나 싱가포르는 이미 실시간 결제망이 자리 잡은 만큼 과감하게 ISO 기반으로 전환을 마무리하고 있어요.
공통점이 있다면, 결국 모든 국가가 어느 시점에선 ISO 20022 단독 체계로 이동한다는 점이에요.
속도 차이는 있어도, 흐름 자체는 명확하다는 거죠.
한국은행 현황
한국은행은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ISO 20022 메시지 표준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어요.
현재는 BOK-Wire+ 시스템을 중심으로 금융결제원, 시중 은행들과 함께 전환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본격적인 정산 및 송금 전환은 2025~2026년 사이로 예상되고 있어요.
특히 전자지급결제대행(PG), 오픈뱅킹 API, 금융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와의 연동도 고려되어,
단순 메시지 전환을 넘어서 전체 금융 시스템 개편 흐름과 맞물리는 모습이에요.
결론
ISO 20022는 단순히 기술적인 국제표준이라기보다, **금융 시스템의 연결성을 만드는 핵심 구조**예요.
그렇기 때문에 각국은 자국의 환경, 시스템, 사용자 흐름에 맞춰 도입을 조율하고 있는 거고요.
이 과정에서 도입 국가, 병행 국가, 준비 중인 국가가 혼재하는 ‘전환기’가 형성되고 있어요.
이 흐름을 이해하고 정리해두면, 콘텐츠 전략, 투자 흐름 분석, 디지털 통화 기반 서비스 설계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유리한 관점을 확보할 수 있어요.
국제 결제망, 블록체인 금융,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등 다양한 변화가 지금 이 표준 위에서 이어지고 있으니까요.